조선시대의 교육 (과거제도/ 흐름/ 사상가)

4. 과거제도와 교육
조선시대의 과거제도는 관리를 선발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로서 기능을 담당했으며, 세습적인 지위가 아닌 개인의 능력 위주로 대우를 받는 공정한 원칙으로 정착하게 된다. 과거의 종류는 문과와 무과, 그리고 잡과로 나누어 시행되었다. 시험은 3년마다 시행되는 식년시를 원칙으로 하고 증광시·별시 등의 비정규 시험이 있었다. 시행방법으로는 문과는 생원·진사를 선발하는 소과, 소과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관료를 선발하는 대과로 나뉘었고, 무과는 예비시험 없이 초시·복시·전시의 세 단계를 거쳐 선발하였다. 조선시대의 경우 학력을 판단하는 기준은 과거합격 여부였다. 따라서 과거에 합격하지 못 하면 사회적으로 존경받기가 어려워 이에 따라 학교를 가는 대신 따로 스승님을 두고 과거시험을 준비하면서 학교부진의 문제가 생겼다. 이러한 학교부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학교에 대한 여러 혜택을 준비했지만 이것이 결과적으로 학교교육의 부진을 면케 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지금과 같이 교육이 공교육의 개념으로 서 있지도 않았을 뿐더러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또한 과거의 합격 여부등의 학력이 검증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이 교육에 대한 전문 소양을 갖춘 학교가 드물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5. 조선후기의 흐름과 교육
1) 실학운동과 교육
조선사회는 임·병 양란을 겪으면서 기존 통치 질서가 와해되고, 주자학적 가치체제의 한계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집권층은 기존 질서 유지에 급급했고 관념화되고 의례화된 주자학은 현실적인 지배력을 상실하고 있었다. 이러한 현실 상황 속에서 영·정조 시대 양심적인 학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통체제의 모순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질서를 확립하려는 실용적인 풍토가 등장한다, 이렇게 실용성을 중시하는 이들의 학풍을 실학이라고 한다. 실학자들은 조선후기 사회의 정치, 경제, 산업, 과학, 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개혁안을 제시했다. 특히 교육제도의 근본적 개혁을 중시하였다. 교육의 변화를 꾀하여 사회 전반에 굳어 있는 기존의 사농공상 시스템을 바꾸고자 했을 것이다. 실학자들의 교육에 관한 이론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능력에 따른 교육의 기회균등과 학제개혁을 주장하였다, 이전에 있던 음서제도와 과거의 병폐를 몰아내고자 노력했던 것이다. 더불어 교육을 사적인 영역이 아니 모두가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둘째로 인간평등과 숭례·근검을 중시하였다. 성리학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과 같이  예를 숭상하는 자세, 백성을 모두 평등하다는 것, 노비의 해방등들 주장하였다. 셋째로 주체적 교육과정 운영과 과학기술을 중시하였다. 사농공사의 사회 안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외치며 사회 전반의 변화를 꾀하였다.

2) 한말의 민족사상과 동학
한말과 일제기에 탄생하여 도탄에 빠진 민중들에게 새로운 개벽의 희망을 제시한 민족사상이 등장하였다. 이는 민족주체의식을 고무시키고, 인본사상, 평등사상, 공생·상생의 정신을 내세우면서 암울했던 시기에 민중들에게 희망을 주고 민족의 밝은 미래를 제시했던 철학과 사상이었다. 수운에 의한 동학 창도의 사회적 배경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 데 첫째로, 조선왕조의 여러 가지 내적 모순과 말기적 현상으로 빚어진 민중의 도탄을 들 수 있다. 그중 방아쇠가 된 거슨 고부 민란이었다. 다른 하나는 서학인 천주교의 유입과 교세 확장, 그 후 아편전쟁으로 인한 북경 함락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외세와 천주교의 교세 확장은 수운의 동학을 더욱 민족주의적 성격을 띠도록 만들었다. 외세의 영향으로 중국이 무너지고 자국이 흔들리는 것을 바라본 동학은 시천주의 체득과 사인여천의 실천을 위하여 그 출발점을 가정교육, 즉 가화에 두고 있다. 동학의 어린이 교육은 어린이 존엄성에 대한 인정에서 출발한다. 이는 특히 여성운동과 함께 어린이 해방운동으로 이어져 인간해방의 근대화 의식형성에 큰 역할을 하였다. 동학의 교육적 의의는 첫째로 가정교육의 기능 회복과 관련해서 의의를 지닌다. 교육의 출발을 가정으로 삼았다. 둘째로 인간성 존중의 가치회복을 들 수 있다. 모든 인간은 한울님을 품수한 귀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셋째로 주체적 교육사상의 계승·발전이라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6. 조선시대의 대표적 교육사상가
1)이황은 주자의 성리학을 한층 더 심화시켰다. 이기의 발현문제를 통해 율곡과 함께 한국 성리학의 연구 흐름을 특징지었다. 퇴계의 교육목적은 인의 체득과 이를 통한 성현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김태오는 그를 배움의 즐거움을 누린 스승이며 겸손한 마음과 열린 마음의 스승이며, 공정함과 평등한 마음의 스승이라고 말한다.
2)이이
율곡은 퇴계와 함께 성리학의 쌍벽으로 병칭되어 왔는데, 성리설에 대한 논의가 고차원적 수준을 지녔다. 율곡은 교육의 목적을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 성인이 되는 데 있다고 말하였다. 또한 이를 위해 인간은 반드시 학문을 해야 한다고 했다. 율곡은 기질변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3)정약용
다산의 교육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종래의 유학과는 다른 그의 인간관을 알아야 한다. 그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존재로서 도덕적·지적으로 탁월한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차이가 난다. 이를 기초로 하여 자기수양과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 구체적으로 효제자하는 덕행의 실천을 중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