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육체적으로 태어나지만 육체적인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창세기의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손으로 빚으시고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다.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인간에게 생기를 불어넣으신 것은 사람에는 육체적인 것만 아니라 다른 무엇인가를 주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태어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 이 질문을 위해 생각해 볼 것이 세 가지가 있다.
- 유전 VS 환경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단 한 번 손수 빚으시고 그 일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으셨다. 남자와 여자를 통하여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게’ 하셨다.
인간의 탄생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남자와 여자의 아주 사소한 것까지 기록이 되어있는 유전자를 가진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이 되고 그것이 자궁에 가는 길에 분열을 한다. 안전하게 자궁에 착상한 후에는 탯줄이 형성되고 아기가 되고 약 10달이 지나면 이 세상으로 나온다. 인간은 이렇게 태어난다. 아기는 아빠와 엄마를 닮는다. 외모뿐 아니라 성격도 닮는다.
그렇다면 개인들이 나타내는 개인차는 단지 유전자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것일까? 아담의 원죄로 인해 지금까지 우리에게 물려지고 있는 원죄와 열왕기하에 나오는 왕들의 악행이 자녀들에게 전해지는 것을 보면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형질을 물려받고 그것은 절대적인 것처럼 보인다.
반면에,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죄악에 빠진 이스라엘을 개혁하는 히스기야의 이야기에서는 그 반대의 경우를 보여주고 있다. 아브라함은 우상을 만드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아버지 데라의 밑에서 자랐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자신에게 내려오는 죄악을 끊어버리고 믿음의 조상으로 지금까지 기억된다. 여호와 앞에 악을 행하였던 호세아왕의 아들 히스기야도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하였고 산당들을 제거하고 주상들을 깨뜨리는 등 그에게 내려오던 악을 끊으려고 노력했다.
위와 같이 우리는 유전적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환경적인 영향도 받는다. 결국 환경과 유전이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형성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실제로 쌍둥이의 지능과 성격에 대한 연구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를 유전적으로 관계없는 입양아들과 비교한 결과를 바탕으로, 유전적 유사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환경의 영향 역시 무시 할 수 없음을 꾸준히 보고하고 있다.
- 연속성 vs 불연속성
초창기 발달 심리학자들은 인간 발달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에서 질적인 측면을 강조하였다. 만일 변화가 갑작스럽게 일어나고, 앞선 변화들과 질적으로 상이하며, 발달적 변화에 대해 각기 다른 일반 법칙이 적용된다면 발달은 불연속 과정으로 간주된다. 즉, 인간 발달에 불연속성을 강조하는 학자들은 인간 발달이 양적인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서로 다른 단계를 통해서 진행된다고 본다.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었던 아동이 어느 날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고, 성인이 생식이 가능한 존재에서 어느 날 그렇지 못한 존재로 변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에 반해서 행동주의자와 같이 기계론적 관점을 지닌 학자들은 발달을 양적인 변화로 규정한다. 즉, 그들은 인간의 발달을 과거 경험에서 새로운 지식 혹은 기술의 습득으로 야기 되는 연속적인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변화가 여러 점진적인 단계들로 일어나고, 발달의 결과들이 비슷해 앞선 결과들과 질적으로 다르지 않으며, 동일한 일반법칙이 발달의 연속선상에 있는 모든 과정에서 적용된다면, 인간 발달은 연속적으로 간주 된다. 즉, 발달의 연속성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인간 발달을 수태에서 죽음까지 연속적이고 점진적이며 축적된 변화로 본다. 유아가 처음 말을 시작할 때, 이것은 갑작스럽고 불연속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연속적 견해에서 보면 이것은 몇 주 또는 몇 달에 걸쳐 일어나는 점진적인 과정이다.
위의 의견들을 통해서 인간이 발달하는 것이 연속적이나 불연속적이냐는 것을 보았다. 인간은 태어나서 자란다.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생각하고 언어를 배우고 예절을 배우고 관계를 배우는 등 많은 것을 배운다. 이 과정은 인간이 태어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갑작스러운 변화는 인간을 변화에 대하여 새롭게 태어나게 할까? 아니면 인간을 변화에 반응하도록 새롭게 만들까?
- 결정적 시기
-19세기 초 프랑스 시골에서 발견된 빅터(아타드 박사의 연구)
그는 구제 불능의 백치로 판명되어 동물과 같은 취급을 받은 후 이타드 박사에게 맡겨졌다. 매일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서 다소 나아지는 기미는 있었지만 빅터는 끝내 언어를 익히지 못하였다. 이타드 박사가 확신한 바와 같이 만약 빅터가 정신지체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12세라는 나이에 언어를 습득하지 못한 것은 언어 발달에 있어서 결정적 시기에 발달한다고 한다. 인간의 언어는 2세부터 사춘기에 이르는 시기에 발달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정적 시기에 적절한 훈련을 받지 못한 것이 빅터가 언어를 습득하지 못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성역할 부여시기에 관한 연구
양성체이거나 다른 결함으로 인해 자신의 생물학적 성과 반대로 양육된 아동들을 연구하였는데, 생후 18개월까지는 심리적 성역할 부여에 있어 상당히 융통성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예를 들면, 생불학적으로 남성인 사람도 인생 초기의 강력한 훈련을 통해서 사회적 여성으로 사회화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3~4세가 되면 사회화를 통해서 반대의 성의 성역할을 획득하는 기회는 급격히 감소된다.
위의 연구와 같이 감각이나 지각 등에서 민가한 시기의 존재 여부와 이 시기 동한의 유기체의 반을 범위가 가소성의 정도에 관한 주제는 발달연구자들의 주된 관심사였다.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과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토대로 1960년대 이휴 여러 연구에 의해 이 가설에 대한 반론이 제기 되었는데, 이는 특정한 특성들이 이후에 충분히 변화될 수 있다는 것 이다.
따라서 최근에 한 번 형성되면 변화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결정적 시기라는 용어보다 일단 형성되면 지속성이 상한 특성이 보다 쉽게 형성되는 시기라는 의미를 갖는 ‘민감히’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간은 태어난다. 하나님이 주신 각각의 성질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환경에 의해 인간은 변화한다. 그 변화가 변질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가 민감하게 일어나는 시기도 있고 이 시기가 지나면 바뀌기는 하지만 바꾸기 어려운 성질을 가지기도 한다. 인간은 매일 순간마다 태어난다. 바울이 말씀 앞에서 매일 죽듯이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매 순간 태어난다. 그리고 변화하며 성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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